해가 떠오르고,
하루 사셨지요?
하늘 제일 기뻣던 순간이 언제 였을까요?
달이 떠오르고,
하루가 흘러버렸지요?
내일로 가져가야 할,
짐이 될 일이 뭐 있으신지요?
오늘 못한 일이야 있겠지요?
저도,
새기다 둔 판화를
내일 이어 새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내일 일입니다.
다 잊고 다 내려놓고 쉬어야지요.
짐꾼도 지고 있던 짐 내려놓아야 쉬게 되듯,
마음에 안고 있는 짐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늦도록 그림 그리고 나면 신경이 지칠법한데
곤두서서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데 서툴다는 뜻입니다.
깊이 쉬고,
다시 시작하는 새날을!
-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중에서 /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이철수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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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려 놓아도 괜찮은 '짐'
조금은 가져가야하는 '짐'
그 곳으로 갈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짐'
전부 내려놓으면
쉬이 올라갈까보아...!!
내려놓기가
무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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