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의 조상이라는 자가
진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갈 때는 수레가 몇 대뿐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진나라 왕이
수레 백 대를 보태 주었다.
조상은 장자를 찾아가
이렇게 자랑했다.
"나는 이렇게
비좁은 뒷골목에 살면서
궁핍해서
짚신이나 삼고,
얼굴이 누렇게 떠서 지내는 데는 서투르오.
나는 만승의 천자를 깨우치고,
수레 백 대를 받아오는 사람이오."
이제 장자가 대답했다.
"내가 듣기로 진나라 왕은
병이 나면 고름을 짜주는 의원에게는
수레 한 대를 주고,
치질을 핥아주는 의원에게는
수레 다섯 대를 준다고 하더군.
치료하는 곳이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수레를 더 많이 준다는 것이야.
자네는
얼마나 더러운 치질을 핥아주었기에
수레를 백 대씩이나 받았는가?
냄새 나니 어서 꺼져 버리게!"
- '곁에 두고 읽는 장자' 중에서 /
김태관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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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높은 곳을 오르니
떨어질까 두렵고,
낮은 곳에 다으니
올라가기 힘들까 걱정..!.
누군가 대우해주는 것도 싫고
누군가 낮춰보는 것은 더 싫으니
그냥
지금 처럼...!!
그래서
이모양 인지도..!!!
'수레'를 받고
숨겨놓고 빼돌리는
작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한심스러운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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