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이 들리어 지도록
쩌렁쩌렁 파랗게 웃자
한강 물살이 파래지도록
크게 한 번 보듬어 넘치게 웃자
하늘에 꽃을 피우고
땅에는 비밀 간직한 뿌리처럼
아픔은 아픔만큼 기쁨은 기쁨만큼
우리 함께 호흡 맞추며
천박해도 좋을 착각으로
한 바탕 웃자
숲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숲을 품으니
- 크게 웃자 / 김경수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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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다는 생각 말고
그냥 웃자....!!
지금 지나가는
아기의 뒤뚱이는 모습에도
웃고
저기 널브러져 있는
강쥐의 모습에도
웃고
이리저리 사방을
경계하며
잔뜩긴장한채
주위를 둘러보는 냥이의 모습에도
웃고
비둘기인지
닭둘기인지
날 수나 있을런지 궁금한
저녁석의 모습에도
웃고
사람이 숲을 품는다는
의미 있는 말에도
크게 한번 웃어보자...!
그냥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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