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 오듯 그립습니다.
한 방울의 비가 아프게 그대 얼굴입니다.
한 방울의 비가 황홀하게 그대 노래입니다.
유리창에 방울방울 비가 흩어집니다.
그대 유리창에 천 갈래 만 갈래로 흩어집니다.
흩어진 그대 번개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흩어진 그대 천둥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내 눈과 귀,직달비가 등 떠밀고 간
저 먼 산처럼 멀고 또 멉니다.
그리하여 빗속을 젖은 바람으로 휘몰아쳐가도
그대 너무 멀게 있습니다.
그대 너무멀어서 이 세상 물밀듯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빗발치게 그립지 않은적이 없습니다
- 유하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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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시인이자 영화감독.
1963년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세종대 영문학과 시절
<게으름의 찬양>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했으며,
1988년 동국대 영화학과 대학원에 입학했다.
같은 해 1988년 문예중앙을 통해
시단에 등단하였으며,
1990년에 단편영화
<시인 구보씨의 하루>를 제작하여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다.
그는 이후 1991년 시집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이름을 알렸으며,
1993년 이 시집과
동명의 영화를 찍기도 하였으나
흥행과 비평에는 실패했다.
그가 출간한 작품으로는
<무림일기>,
<세상의 모든 저녁>,
<천일마화>,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산문집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
<추억은 미래보다 새롭다> 등이 있다.
영화 쪽에서는
2002년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감독으로의 재기에 성공했으며,
2004년 세 번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
2006년<비열한 거리>,
2008년<쌍화점>,
2012년<하울링>을 발표하였으며
모두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아서 제작하였다.
그의 수상경력으로는
1996년 ‘제15회 김수영문학상’,
‘동백영화제 대상’,
‘금관영화제 금상’,
2004년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
2006년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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