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 ]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고
넝쿨은 아직 무너져 가는 벽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붙어 있건만
모진 바람 불때마다 죽은 잎새 떨어지며
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내 인생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는구나
나는 아직 무너지는 옛날을
놓지 아니하려고 부둥키건만
질풍 속에서 청춘의 희망은 우수수 떨어지고
나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조용하거라, 슬픈 마음들이여!
한탄일랑 말지어다
구름 뒤에 태양은 아직 비치고
그대 운명은 뭇 사람의 운명이러니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 있는 법이니
- 핸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지음 -
-------------------------------------------------
롱펠로우
[Henry Wadsworth Longfellow ]
미국의 시인.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13세에 최초의 시
《라벨 연못의 싸움》을 발표했다.
보든(Bowdoin) 대학을 마치고(1825),
수년간 유럽에 여행,
귀국 후 모교의 교수가 되어
근대어를 강의했다(1829~35).
이어서 하버드 대학
근대 어학 교수가 되고(1836~54),
프랑스어ㆍ에스파냐어를 강의했다.
한편 독일 낭만주의 서정시의 영향을 받고,
최초의 시집
《밤의 소리 Voices of the Night
(Psalm of Life, 포함 ; 1839)》를 발표,
또
《발라드 기타시 Ballads and Other Poems
(The Village Blacksmith를 포함 ; 1842)》 등을 냈다.
또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죽음의 자리에서 서로 만난다는
비련(悲戀)의 이야기를 노래한 장시(長詩)
《Evangeline(1847)》,
미국 인디언의 전설적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장시
《하이어 워다 이야기 The Song of Hiawatha(1855)》를
쓰고 미국의 대표 시인의 지위를 차지했다.
장시 《The Courtship of Miles Standish(1858)》는
발간 당일 런던에서 1만 부를 매진했다고 한다.
그의 시는 건전한 인생관에
알기 쉬운 표현을 하여 널리 애독되었는데,
한편 너무 통속적이고 낭만적인 교훈조(敎訓調)이어서
20세기에 들면서
그리 환영을 받지 못했다.
단테의 《신곡》의 번역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미지출처 : pixaba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