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선비님..... 말씀을 낮추십시오.
소인 같은 무지렁이 농꾼에게 존대를 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허허, 아닙니다.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무리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천정(天定)의 질서로 구분되어 있다 하나
인심(人心)이 천심(天心)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양반이나 상인이나 그 마음이 하늘에 닿아 있다는 것이니
누구나 하늘처럼 존귀하다는 것이겠지요.
질서는 존중하되 차별은 있을 수 없지요.
게다가 처음 뵙는 분,
더욱이 은혜를 입었는데 하대를 하라니 천부당만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경상으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다.
질서는 존중하되 차별은 있을 수 없다....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
머리와 가슴에 찡하고 울려 왔다.
어린 시절 주인집 도령 앞에서
처음으로 언문을 배울 때처럼 흥분으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 '해월' 중에서
/ 허수정 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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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농공상(士農工商)
오래간만에 들어본 말이네..
나는
제일 꼬봉일세..
엥..
생각해보니
대기업총수들은
제일 꼬봉인데
왜 제일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질서'는 '존중'하되
'차별'이 없는 세상..!!
언제쯤에나
진정한 세상이 오려나...!!!
나
자신부터
상대방을
차별없이 대하길..
조금이라도
빨리 올지 모르잖아..!!
[이미지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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